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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 Haven University 체험수기입니다. - 권준모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0.10.29 14:15 | 조회수 : 5524

지난 학기에 Lock Haven University에서 방문학생으로 1학기 수업들었던 권준모입니다. 늦었지만..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앞서 수기에서 좋은 정보 많이 써주셨지만
제 개인적으로 가서 느꼈던점들 좋았던점 나빴던점 등등 생각나는데로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1년으로 왔던 학생들 말고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Campus Village 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과 옷같은것을 보관할수있는 창고가 따로 마련되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대형냉장고와 오븐레인지가 갖추어진 주방시설을 어느때고 맘껏이용할수있어서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요리도 가끔할수있었고 룸메에게 한국음식(대부분이 인스턴트였지만...)을 가끔씩 해주곤 했습니다.
저는 현지인 룸메와 같이 생활했습니다. 성격이 꽤나 괜찮은 친구였지만.. 역시나 함께 먹고 자는 생활을 하다보면 약간씩 틀어지는 일도 생깁니다. 그곳에서의 말이나 행동이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약간 무레한면도 종종 있었습니다만.. 나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그곳의 문화가 부러울때도있었습니다.
특히나 수업시간은 문화적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생물학 수업이나 문학 수업.. 그밖에 제가 들었던 모든 수업은 토론의 연속이였습니다. 아마 미국 국회에서 새로운 건강보험제도가 통과 되는 날이였나.. 그랬습니다.. 그날 들었던 수업은 과목과 관계없이 하루종일 그 이야기만 줄곧 했습니다. 특히나 정치수업시간에는.. 교수님과 학생들이 70분이 넘도록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말싸움이아니라 정말 자신의 주장과 이유를 또박또박 말하면서 서로에게 반박했습니다. 물론.. 영어실력이 좋지 못한 저로써는.. 그저 묵묵히 지켜보는것밖에 달리 할수있는게 없었습니다.... 가끔은 저도 할말이 있었지만.. 가슴을 치며 묵묵히 지켜봤습니다... 정말영어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팍팍할수있었습니다.
그밖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절했습니다... 특히나 제가 손님이되는 상점같은곳은 사람들이 친절했죠...
하지만 피치못하게 외국인에게 그리 친절하지 못한 조별수업에서 같은 조원이나 교수님을 만날때면 진땀을 흘릴때도 있었습니다. 한가지 경험을 말씀드리자면..미군으로 한국에 오랬동안계셨던 교수님의 영문학 수업을 들었었는데만.. 한명뿐이였던 외국인학생인 저를 그리 편하게 대해주시지는 않았습니다.. 첫날부터 영어가 힘드니까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는데.. 그건 니사정이고 수업끝나고 사전 찾아가면서 예습하라고 하셨습니다.. -_-;;; 그담부턴 말걸기가 무섭더군요.. 그래도 열심히하는 모습보이니까 나중엔 잘해주셨습니다... 여튼.. 기분좋은일은 아니지만 무시당하는일이 종종있습니다 영어만 잘해도 강하게 반박했을텐데.. 그러지못한게 한이되는군요..
그밖에 다른것들에선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ASA라는 아시아 학생 동아리에서 좋은 친구들도 만났고.. 조별실험하던 생물학시간에는 착한 현지인 학생들과 한조가되서 일주일에 한번이던 실험시간이 기대되기도 했었습니다. 동네도 작고 학교도 작다보니 같은수업듣는 사람들 안면만 조금 익혀두면 어딜가나 몇번이고 만납니다. 약간 활동적인 성격이였다면 지나가면서 만나도 반갑게 인사도 하고 그랬을텐데 그러지 못한게 조금 아쉽네여.. 나중에 그곳에 가는분이 있다면 가서 항상 활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친구 많이 만날수 있을꺼라고 봅니다. 한국에서도 친한사람끼리 친하고 그렇지 못한사람들하곤 그저그런관계를 갔는다고 생각하면 사람사는곳은 어디나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업과는 전혀 관계없지만, 특별히 저는.. 운전을 많이했던거 같습니다.. 그 근처 고속도로 풍경이 정말아름답습니다.. 남들 다 뒤에서 잘때 운전하면서 끝없이 펼쳐진 목초지와 붉은 석양, 그림같은 뭉개구름을 보고있으면 정말 황홀해지더군요.. 그리고 그곳에서는 운전하는일이 "고단한 일 정도로 생각되서인지.. 약간 피곤한 기색이 보여서.. "내가 운전해줄까?" 라고 하면 10이면 9은 다 해달라고합니다.. 대중교통이 좋지못해서 렌트해서 놀러갈때도 종종 있었는데... 학교 도서관에서 GPS도 빌려주고 DSLR도 빌릴수있으니.. 국제면허 한국면허 신용카드 이 3가지 꼭 챙겨가셔서 운전도해보세여~

그곳에 갔던 사람중에 제가 나이가 가장많았고,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있지 못해서인지 가기전에 고민 많이했습니다. 가족들도 처음엔 반대했었지만..어학연수를 대신하는샘 치고 갔다왔습니다. 학과 교수님과도 개인적으로 면담 했었습니다. 교수님도 좋은 경험이겠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있으면 가라고 하셨습니다.. 약간 무리하긴했지만 가서 정말 좋은 경험 할수있었습니다. 이른바 국제화 시대에 영어못하면 이런꼴도 당하는구나.. 뭐 이런것도 많이 느꼈고.. 어학연수나 여행에서는 절대 느끼지못할.. 세세함과 소중한 친구들을 만날수있었습니다. 그곳에 다녀온것에 대해서는 만족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도전해보세요.


 

< 원글작성일 2010-08-26 17:5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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