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은 3년 전 배낭여행으로 호주에 왔다가 잠깐 하루 거쳐간 도시이다. 3년 후 다시 찾은 이 곳..브리즈번...그 때와 달리 지금은 겨울이다. 처음 며칠은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곧 따스한 햇살로 우리 20명의 학생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10일 동안의 짧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이야기들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간다..
먼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 호주 대학의 교수님들, 그리고 다른 여러 과 친구들..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중 한 명이 브리즈번 홍보 대사였던 송이라는 친구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한 번 쯤 살아 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 까? 하지만 그 생각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는 외국 생활을 하기 위해서 막연한 생각 대신에 철저한 계획을 세웠고 실천했다. 외국 생활을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태원에서 스타벅스, 서브웨이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영어도 쓰며 배우고 돈도 벌고..일석이조이지 않은가..거기에다 외국에도 있는 체인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함으로써 나중에 이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될 때 경력 인정도 받았다고 한다. 어린 나이였는데 참 영리한 친구였나보다. 그 친구는 앞으로 국제회의에 관한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 쪽 분야가 발달되어 있는 싱가폴로 더 공부를 하러 갈 예정이라고 했다. 참 여러 가지로 부러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머나 먼 외국으로 혼자온 것이 대단하고 멋졌다. 또 다른 유학생들과 달리 외롭다고 한국 사람들하고만 어울리지 않고 외국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한 이야기 등을 들으면서 참 대견했고 반대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또 무엇보다도 뛰어났던 영어 실력이 많이 부러웠다.
또 이번 우리 프로그램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던 토니~우선 항상 밝은 성격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아침에 잠깐 산책 나갔다가 우연히 토니와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토니 역시 꿈이 확실한 친구였고 곧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밖에 내가 만약 배낭여행으로만 왔다면 가보지 못했을 다양한 정부기관, train tech 2000 등...을 방문할 수 있었다. 또 호주의 여러 대학 들을 방문하여 직접 수업참관까지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인연들을 통해서 좀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야겠다. 영어공부는 물론이요, 사람들을 통해서 배운 것들과 아름다운 호주에서 보고 느낀 것 들을 잊지 않고 실천할 것이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런 기회들이 다른 후배들에게도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원글작성일 2010-09-03 10:57: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