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동안 미국 UCR에서 공부하고 온 학생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지내며 느끼고 배운점, 그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수기를 적어봅니다.
저는 처음에는 기숙사를 선택했었는데요, 학교가 기숙사 규모를 줄이다보니 빈방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홈스테이를 선택했고, 그중에서 아이가 없는 집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집에서 1달동안 머물러야 하는 부담감에 걱정했었는데, 호스트 아주머니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다가와주시고,
능숙하지 못한 영어도 천천히 다 받아주시고...저를 많이 편하게 지낼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께서 이곳 저곳 많이 데려다 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셔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정집에서 살다보니 불편한 점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가정집에 사는 분들이 중개업에 많이 종사하고 계시더라구요. 저희 호스트 아주머니께서도 부동산 중개업 일을 하시고 계셨구요.
그러다 보니 많이 바쁘셔서 시간 약속에 늦는게 다반사였습니다.
그리고 계약서에 적힌대로 점심은 샌드위치, 저녁만 가족이 음식 제공이다 보니까 혼자 해먹어야할 땐 제대로 먹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점심 샌드위치도 자꾸 먹으면 엄청 질림;;;
홈스테이는 직접 미국 현지인들의 식생활, 크게 보면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덧붙이면, 저는 처음에 child 있는집이라길래, 한국 어린애들처럼 많이 뛰어다니고 울고 불편할것 같아 없는 집을 택했는데
....꼭 그런게 아니더군요. 제 생각에는 아이가 있는 집이 좀더 괜찮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아있습니다.
혼자 집에 있으면 많이 썰렁하고 외로움...
그리고 홈스테이하면서 내가 손님이니까 호스트가 다 해줘야한다는 그런 생각은 위험위험!
학생이 호스트가 맘에 안들어서 바꿀 수 있지만, 호스트도 학생이 맘에 안들면 학교에 문의해서 다음날 바로 쫓아낼 수 있다는;;
학교생활에 대해 말하자면...
첫날 시험을 치고, 어느정도 점수 이상인 애들은 따로 모아서 반 배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했고,
운좋게도 저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제가 들어야 하는 과정은 IEP과정이라고 영어활용 집중훈련 코스인데,
반 배정 오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EIB라고 비즈니스와 관련된 다른 코스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더군요.
비즈니스,주식,경제....저와는 거리가 먼 단어들이라 괜히 해봤자 괜히 주눅만 들꺼고 하며 쉬쉬했었는데요,
이왕 미국왔는데 한번 부딪쳐보자는 심정으로 UCR에 같이 온 몇 분들과 EIB 코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멤버들을 보니 중국학생들이 대다수였고 그 외에 일본,러시아,콜롬비아 등 꽤 다양한 국적학생들도 있더라구요.
EIB는 비즈니스 뿐 아니라 다양한 것에 대해 그룹토의식 수업방식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반 달 동안은 재미없고 따분하고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아는 내용 나오면 얼핏 신나고......뭐 알아야 말을 하죠;;
그래도 반 달이 지나면서 점점 익숙해져가고 하던 내용이 반복되고 하니, 이젠 대답 뿐 아니라 수업 내용에 대해
질문도 어느정도 하게되니 점점 재미있기 시작하더군요.
마지막엔 큰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룹끼리 모여 직접 주제에 대해 ppt를 만들어, 다른 EIB 학생들에게 발표하는 것도 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은 진짜 힘들지만, 하고나니 진짜 뿌듯함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진짜 강추!
처음 UCR 4주과정 연수프로그램을 신청할 때 “겨우 4주 미국갔다온다고 회화실력이 늘겠어?” 하는 의문도 많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크게 느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뭔가 많이 배우고 왔다는 느낌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 크다고 생각합니다.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게 낫다는 말이 어울릴것 같네요.
더 많을 걸 적고 싶지만 자세히 못 적어 아쉽지만 약간이라도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직접 오셔서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