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North Dakota State University에 방문학생으로 한 학기를 마치고 온 08학번 이경미입니다.
작년 가을쯤 노스다코타 대학 체험수기를 읽으며 걱정도 하고 고민도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도 약간의 걱정과 막막함이 있을 것이라 생각드는데요.
짧다면 짧은 한 학기를 외국에서 수업듣는 다는 것은 커리어를 쌓는 것 그 이상의 좋은 경험이 될 만한 소중한 기회라고 확신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1. 가기 전 준비
대표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 비행기표, 비자발급, 짐싸기, 수강신청 등등이 있을 텐데요. 일단 비행기표는 일찍 예매하실 수록 좋습니다. 노스다코타 대학은 노스다코타라는 주의 Fargo라는 도시에 있습니다. Fargo에도 공항이 있지만 굉장히 작고, 한국에서 Fargo로 바로 가는 직행은 비싸고 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1월 1일 인천공항에서 LA로 가는 비행기를 끊고, LA에서 3일정도 머물다 LA에서 Fargo로 향했습니다. 미국 내 비행기표를 끊을 수 있는 곳은 www.expedia.com을 이용했습니다.
도착하는 시간이나 공항에서의 대기시간, 환승 여부 등등을 미리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6개월 ,1학기만 있기 때문에 J-1비자를 받았습니다. 보통 1년,2년정도의 유학을 가시는 분은 F-1비자를 받으시는데 한 학기 교환학생이라면 J-1비자를 받으실 겁니다. J-1비자는 F-1비자보다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고 받기 쉽습니다. 비자 발급 방법은 네이버 등에 검색하시면 많이 나올 겁니다^^; 서울 미대사관 가셔서 준비한 서류(재정증빙서류, 교환학생에게 주어지는 DS2019 서류, 여권 등)을 챙겨서 가시면 됩니다. 가기 전에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의외로 허무할 정도로 빨리 끝나고 대부분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짐은 선택하신 항공사 규정에 따라 캐리어의 크기나 무게를 파악해서 싸시면 됩니다. 무게가 허락하는 한 많이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여자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 챙겨가시구요. 학교 다니시거나 여행 다니는 일 떄문에 백팩과 운동화 꼭 챙기시길! 그리고
추운 겨울 날씨를 위해서 어그도 필수입니다. 이불이나 베게 등도 챙겨가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압축 포장 하셔서 들고 가세요!
한국에서의 수강신청도 꽤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이 무엇인지 몇 학년 과목인지 미리 생각해두셨다가 신청하세요!
미국 가서도 신청변경 기간도 있고 철회기간도 있지만 사람이 꽉 차기도 하고 해서 미리미리 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2. 학교생활
저는 영문학과에 무역학을 복수전공해서 전공으로는 영문과 수업1개 경상대 수업 2개를 들었습니다. 노스다코타에는 무역학과가 없기 때문에 경영학쪽 수업을 들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만 설명드릴게요!
11391-00 ESL College Composition 1 (4학점) : 미국인 학생들이 아닌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수업입니다. 작품도 읽고, 4번 정도 3-4장 정도 에세이를 썼습니다. 영작문 같은 종류의 수업인 듯 합니다.
17525-00 Foundation of Marketing (3학점) - 저학년 수업, 마케팅 기초를 다룬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인도 여자분이셨는데 처음엔 발음도 낯설고, 말도 빨라서 힘들었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면 정말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열정도 대단하셔서 좋은 수업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4번 시험 4번 과제가 있었는데요, 처음엔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해보면 한국 수업 듣는 것과 비슷하고, 한국에서 한 것 만큼 열심히 하시면 좋은 성적 얻기에 충분하실꺼라 생각합니다!!
17516-00 Foundation of Management (3학점) - 이것도 저학년 수업에 경영학 기초를 다룬 수업인데요. 경영학원론을 들은 적이 있던 터라 귀에 익고 많이 들었던 내용이었습니다. 거의 내용은 한국과 똑같고 영어로만 수업받는 느낌이었어요.
11687-00 Racquetball (1학점) - 라켓볼 수업입니다. 12학점을 모두 전공만 듣는 것보다 운동이나 음악과목을 들으시면 더 재밌고 널널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운동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미리 한번 쳐보시고 들어보세요! 수업 들었을 때는 잘치든 못치든 모두 A를 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업 중에 미국인들과 경기도 하는데요... 10:0도 나오고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10529-00 Cantemus(1학점) - 노래하는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3번, 교재 없이 나눠주는 악보보고 노래 부르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또 3번정도 콘서트를 하는데, 옷도 차려입고 노래도 부르고 하면 재밌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좋은 노래도 많고, 영어를 잘하던 못하던 발음이 좋던 나쁘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수업인 듯 합니다!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쉽고 재밌는 수업도 많았습니다. 수업마다 방식이나 교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한 번 수업에 들어가시고 수강신청 변경기간에 조정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철회기간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하신 만큼 열심히 하신다면 충분히 어려움 없이 좋은 성적 받으실 수 있을거예요~~
3. 기숙사 &생활
기숙사 정하실 때 자신이 듣는 수업이 있는 곳과 가까운 지 위치 등을 고려하셔야 할텐데요. 기숙사 말고 학교 외에 아파트나 그 외 것들이 있습니다만, 한국에서 처음 가실 때는 정보 구하기도 힘들고 계약도 어려울 것 같아서 기숙사 사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기숙사 고르실 때는 자신이 수업을 듣는 곳과 가까운지, 위치가 어딘지 등을 고려해야 할 텐데요.. 미리 NDSU지도를 통해서 건물과 위치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충대보다 훨씬 넓어요. 대표적으로 여자 전용 기숙사에는 Dinan과 Burgum이 있습니다. 저는 Dinan이라는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이 곳 설명만 드리겠습니다.Dinan은 옆에 바로 Memorial Union이라는 곳이 잇습니다. MU라고도 하는데요, 이곳은 서점이나 문방구, 은행(u.s. bank)등이 다 모여있습니다. 처음 인터네셔널 학생들 오리엔테이션이나 bison herald모임 등도 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정말 걸어서 10초면 가는 곳이라 편했습니다. 또 경상대 수업을 들으시는 분은 경상대가 학교 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다운타운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버스를 타고 가셔야 하는데, 버스 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편하실 겁니다.
밥은 meal plan이 있는데, 이는 학교 식당 3곳에서 부페식으로 마음껏 하루 중 정해진 시간 내에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식당들은 Block meal이라 해서 식권을 50개 100개 정도 사서 가고 싶을 때 가서 쓸 수 있기도 합니다. 저는 block meal을 몇 십개만 사서 가고 싶을 때 가고, 나머지는 한국음식을 해먹었습니다. 학교 주변에 매일마트 라는 한인마트가 있는데요. 라면, 김치, 쌀, 오징어젓, 김, 카레, 과자 등등 다 있기 때문에 밥을 해먹었습니다. 외국인 친구 사귀시면 한국음식도 해주고 초대하고 그럼 좋을 듯합니다 :) 냉장고나 냄비 등 식기류는 빌리실 수 있습니다. 직접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키친도 층마다 있구요. 한인마트에 비빔면,짜파게티, 커피, 만두, 불고기양념 이런거 다있으니 밥해드시고 block meal사셔서 가끔 가셔서 드시길 추천해드려요~~~ 미국음식만 먹으면 질리기도 하고.. 살이 무섭게 찝니다..
4. 그 외
노스다코타에는 한인학생회도 있고 bison herald라는 모임도 있는데요. 이 곳은 영자 신문을 만드는 곳과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는 곳 두 부류로 나뉩니다. 한국분들도 만나고 정보,도움도 얻고 저런 활동을 하고 수료증 얻을 수 있습니다. korean festival도 해서 한국음식도 만들고 공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노스다코타 날씨는 무지 춥습니다. 겨울에는 blizard도 오는데, 학교가 휴교하기도 하고, 건물 밖으로 못나가기도 합니다.저는 심한 blizard는 보지 못했지만, 심할 때는 1m 앞도 안보인다고 하네요. 해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기온은 추우나 건물 안에는 난방이 잘되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추위도 그냥 한국 겨울 엄청 추울때와 비슷한 것도 같았구요.
아, 핸드폰은 가셔서 사면됩니다. 월마트 같은 곳에 카드를 사서 충전해서 쓰는 핸드폰이 있어요.
학기 마치고는 반드시 여행을 하길 추천해드려요. 학교생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여행한 기억이 소중하게 남았네요. 뉴욕이나 라스베가스 LA 등등 미리미리 계획하고 정보도 찾아보시고, 3주~한달 정도 꼭 하길 추천해드려요!
학기를 마치고나니 총 경비는 학교에서 받은 700만원+ 6~700만원 정도면 충분했던 듯 합니다. 여행경비까지 포함해서요! 기숙사비, 학비, 책값등등해서 6400달러정도 나왔는데요. 이는 과마다, 듣는 수업마다 다르니 고려하세요! 글로벌 인재양성 뽑을 즈음, 미래에셋 해외교환장학생도 선발하는데 신청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선발되어 사비는 거의 들지 않고 갔다 올 수 있었네요..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보다 직접 가서 경험해보시는 게 최고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막막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겠지만, 꼭 갔다오셔서 좋은 경험 만드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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